캐나다는 5월에 19억 3천만 캐나다 달러(14억 1천만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수요일에 발표된 자료가 밝혔다.
이번 적자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 캐나다에 따르면, 총 수출은 2.6% 감소한 624억 5천만 캐나다 달러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1.6% 감소한 643억 7천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무역 적자가 확대되었으며, 이는 예상보다 큰 수치였다.
로이터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이번 달 무역 적자가 12억 캐나다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적자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4월의 무역 적자도 이전에 보고된 10억 5천만 캐나다 달러에서 13억 2천만 캐나다 달러로 수정되었다. 이는 캐나다의 무역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캐나다의 국제 무역은 대체로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의 총 수출의 4분의 3 이상을 구매하고 총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번 무역 적자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러한 감소는 1997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기록되었다.
캐나다 수출개발청의 수석 경제학자 스튜어트 버그만은 수출 감소를 "현실로의 후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감소가 추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지만, 5월 월별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4월에 캐나다 수출이 2.6% 증가했던 큰 폭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는 금, 에너지, 항공기 부문이 주도했다. 에너지 제품 수출은 2.4%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것이다. 수출량은 변동이 없었지만, 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공되지 않은 귀금속 수출은 주로 가공되지 않은 금으로 구성된 범주로, 5월에 17.1%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 기관에 따르면, 금 수출은 최근 몇 달 동안 변동이 심했으며, 양과 가격 모두에서 큰 변동이 있었다. 항공기 및 기타 운송 장비 수출도 급감해 전체 범주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폭인 11.5%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도 금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부품, 에너지 제품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승용차와 경트럭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는 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과 기타 경트럭의 수입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캐나다의 미국과의 무역 흑자는 4월의 71억 캐나다 달러에서 82억 캐나다 달러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차량 수입 감소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의 무역 적자는 수출이 기록상 가장 큰 비율 감소를 기록하면서 더욱 확대되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4년 만에 처음으로 주요 정책 금리를 인하했다. 추가 인하 조치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계속 근접하는 데 달려 있다고 밝혔다.
5월에는 예상치 못하게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하여 캐나다 은행이 7월 24일에 다음 발표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완화되었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달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45%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에 비해 0.23% 상승한 1.3645(73.29 미국 센트)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 무역 상황과 경제 지표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
[기획- MENA 다이버전스] 모로코-이집트, '패스트 트랙' 도입… 무역 협력 강화
[기획-메르코스코프] 1월 멕시코 수출 5.5% 증가… 美 관세 압박에 불확실성 고조
[기획- CARICOM블록] 자메이카 무역 적자 축소…수출·수입 동반 감소 속 광업 성장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