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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무역 적자 확대에도 경제 성장 기대

박문선 2024-06-26 16:23:59

슬로바키아, 무역 적자 확대에도 경제 성장 기대
사진 : 픽사베이

슬로바키아의 무역 적자가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슬로바키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의 무역 적자는 20억 유로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수출이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슬로바키아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공급난과 글로벌 경기 불안정으로 인해 생산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의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다.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부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부품의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이는 곧바로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 전자제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전자산업협회 관계자는 "공급망 안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슬로바키아 정부는 무역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경제 전반의 회복을 도모하고 있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IT 분야에서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경제부 관계자는 "산업 다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슬로바키아 농업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부 관계자는 "기후 조건이 좋아 농작물 수확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농업 부문이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슬로바키아는 EU 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 경제의 균형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경제부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간 경제 격차를 줄이고,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슬로바키아가 무역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산업 다변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경제 회복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공급망 문제 등 외부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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