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USDA)는 마르코스 정부의 쌀 관세 인하 결정에 따라 올해 필리핀의 쌀 수입량이 46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 정부가 쌀 관세를 기존 35%에서 15%로 인하함에 따라, USDA는 올해 필리핀의 쌀 수입 전망치를 기존 목표치인 410만 톤에서 50만 톤 상향 조정했다.
필리핀의 쌀 수입량은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0년에는 약 250만 톤을 수입했으며, 2021년에는 약 290만 톤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87만 톤을 수입했으며, 2023년에는 460만 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 연속 최대 쌀 수입국
USDA가 발표한 최신 세계 곡물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내년에 더 많은 쌀을 수입하여 47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필리핀의 증가하는 주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측이 맞다면 필리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아르세니오 발리사칸 사회경제기획부 장관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국가경제개발청 이사회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필리핀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 관세 일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일정에는 쌀 관세 인하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필리핀의 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주식인 쌀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다.
쌀 농가 재배 의향 약화 경고...관세 인하 악영향 우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관세 인하로 현재 쌀 가격이 킬로그램당 7페소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정부가 2019년 쌀 무역 규제를 완화하고 자유화한 이후, 쌀 수입은 필리핀 연간 쌀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필리핀의 쌀 수입 증가에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필리핀의 쌀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직 농업부 장관들은 쌀 관세 인하가 연간 수입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레오나르도 몬테마요르 전 농업부 장관은 "필리핀에 더 많은 쌀을 수출하겠다는 것은 세계 시장에 대한 매우 분명한 신호"라며, "올해 수입량이 420만 톤을 초과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마누엘 피뇰 전 농업부 장관은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쌀값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발리사칸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관세를 인하하면 수입업자들이 더 많은 쌀을 들여와 같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만 필리핀 쌀 농부들의 재배 의향은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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