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개월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된 의류 품목의 수출 가격이 전년 대비 8%에서 16%까지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최종 소비자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업체협회(BGMEA)에 따르면, 국제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과 함께 방글라데시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의류 수입량이 감소했다. 2023년 회계연도 1~7월 동안 미국의 의류 수입량은 7%, EU의 의류 수입량은 13% 감소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생산 비용만 50% 증가"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같은 기간 동안 4.97% 증가했지만, 이는 2022-23 회계연도의 9.09% 증가율에 비해 낮은 수치다.
만난 코치(SM Mannan Kochi) BGMEA 회장은 "은행 금리가 15%, 생산 비용이 50% 상승했다"며, "가스 및 전력 가격 인상과 노동자 임금 상승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치 회장은 "최근 정부가 수출가공지역과 경제특구 외에는 투자를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자금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경제특구 외부에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정부가 가스, 전력 및 물류 서비스를 적절히 공급할 수 있는 주요 경제특구를 조속히 준비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관세, 채권 및 부가가치세를 다루는 국세청 사무실에서의 괴롭힘을 종식시키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천세를 기존 1%에서 0.5%로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신흥 시장 개척으로 의류 수출 확대 박차
방글라데시는 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회원국과 같은 새로운 목적지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GMEA는 새로운 이사회가 세관, 부가가치세 및 RMG 지속 가능성 위원회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여 무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의 올해 회계연도 1~7월 기간 동안 의류 품목 수출액은 404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2-23 회계연도의 같은 기간 동안은 469억 9,900만 달러에 달했다.
코치 회장은 "정부가 가스와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 정책적 지원을 제공한다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의 의류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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