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USDA)가 이번 회계연도에 미국의 대중국 식품 및 농산물 수출이 6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러한 감소로 멕시코와 캐나다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 농산물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이며, 농업 무역 적자는 32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USDA의 분기별 식품 및 농산물 무역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중국 매출은 277억 달러로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USDA는 이러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브라질과의 대두 및 옥수수 경쟁'을 지목했다. 2023 회계연도에 비해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의 중국 수출은 각각 23%와 67% 감소한 반면, 브라질의 해당 상품 수출은 급증했다.
미국산 식품 및 농산물 수입의 최대 공급원인 멕시코는 올해 287억 달러의 기록적인 구매로 최대 수출 시장이 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284억 달러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출의 주요 구매국이었다.
무역적자 사상 최대 320억 달러 전망
미국의 전체 식품 및 농산물 수출은 이번 회계연도에 1,705억 달러로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총액이지만, 작년보다 8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입은 2023년보다 71억 달러 증가한 2,025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적자는 320억 달러로 작년의 두 배이자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USDA 분석가들은 “수입 증가는 미국 달러 강세와 지속적인 국내 소비에 의해 계속 지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식량 및 농산물 수입은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의 연평균 6%보다 낮은 수치다.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와 같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USDA는 “이러한 꾸준한 성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경제 혼란 이후에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임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 기상 패턴 변화 등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잠재적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수출 다변화 시급
중국과의 농산물 교역 감소는 양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팜벨트에서는 중국의 미국 농지 소유를 제한하거나 막는 법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관리들은 식량 및 농산물 수출의 다변화를 추진해 왔지만, 아직 미개척 대형 시장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USDA는 중국이 올해 미국 식품 및 농산물 수출 매출 6달러 중 1달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의 대중국 식품 및 농산물 수출은 2022 회계연도에 362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에는 337억 달러로 감소했다. 무역 전쟁 기간 동안 2017년 219억 달러, 2018년 164억 달러에 달했던 매출은 2019년 101억 달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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