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4월 수출 주문은 특히 인공 지능과 같은 신흥 기술에 힘입어 10% 이상 급증했다.
대만 경제부(MOEA)에 따르면, 수출 주문이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한 471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430억~450억 달러와 1.2~5.9%의 예상 증가율을 상회했다. 3월의 1.2%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4월의 성장률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월부터 4월까지 대만의 수출 주문은 총 1,8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황위링(Huang Yu-ling) MOEA 통계국장은 4월 증가의 원인으로 AI 애플리케이션, 고성능 컴퓨팅 장치, 클라우드 기반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하이테크 부문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클라우드 기술 수요가 주도
전자 산업의 수출 주문은 웨이퍼 파운드리 서비스 및 인쇄 회로 기판과 같은 전자 부품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7% 증가한 171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홍콩을 포함한 미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주문은 각각 15억 8,000만 달러와 12억 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정보통신 산업도 AI 및 클라우드 기술 붐에 따른 서버 및 그래픽 카드 수요에 힘입어 수출 주문이 8.4% 증가한 13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전자 장비 산업은 TV 패널과 카메라 렌즈에 대한 수요 증가와 TV 화면 가격 상승으로 수출 주문이 13.5% 증가한 1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전통 산업 수출 주문 증가, 기계 산업은 감소
황 국장은 전통 산업도 재고 재건과 전년 대비 낮은 비교 기반 덕분에 혜택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비금속 산업의 수출 주문은 3.5% 증가한 22억 3,000만 달러, 플라스틱/고무와 화학 산업은 각각 4.2%와 8.0% 증가한 16억 1,000만 달러와 1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 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와 투자 감소로 인해 수출 주문이 3.4% 감소한 15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기계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3월의 13.9% 감소에서 감소폭은 완화됐다. 미국이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48억 1,0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의 주문을 기록했고,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16.3% 증가한 106억 9,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아세안 지역의 주문액은 22.5% 증가한 7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유럽과 일본은 각각 0.2%, 10.5% 감소했다.
황은 5월에도 수출 주문이 465억 달러에서 485억 달러 사이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금리, 미중 무역 긴장, 지정학적 이슈의 고조로 인해 세계 경제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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