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생축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며 4년 이내에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법안을 도입한다. 이는 가축의 어려운 운송 조건과 낮은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치로, 목장주들은 국내 가공 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생축 수출은 가축의 어려운 운송 조건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호주 생산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법안에 따르면, 생수출에 의존하는 목장주들은 전환 지원을 받고 국내 가공으로 전환하도록 장려될 예정이다.
머레이 와트 호주 농업부 장관은 “지역사회는 호주가 세계 최고의 동물 복지 관행을 갖기를 기대한다”며 “의견이 갈리겠지만, 정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단계적 폐지의 방법과 시기에 대한 독립적인 패널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2028년 초, 입법 패키지, 농가를 위한 전환 지원 시스템 등 패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대부분 채택했다.
또한 숙련된 이주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이주 노동자가 육가공 공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권고했다.
생양 수출 감소에 대응해 양고기 가공 확대
호주의 생양 수출은 2003년 4억 1,500만 호주 달러에서 2023년 7,700만 호주 달러로 감소하여 호주 농업 생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수십 년 동안 감소하고 있다.
반면, 가공 양고기에 대한 수요는 국내 및 국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양고기 수출은 같은 20년 동안 300% 증가했으며,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전통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양을 산 채로 수출하던 목장주들이 현지에서 인도적으로 처리해 호주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서호주 목장주들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내 양 가공 능력 확대를 위한 자금을 포함하여 1억 700만 호주달러를 배정했다.
와트 장관은 “호주에서 양을 가공하는 것은 현지에서 가치를 더하고, 농장 수익 증대를 지원하며, 현지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전환 지원은 농부부터 트럭 운전사, 양털 깎는 사람, 가공업자에 이르기까지 양 산업 공급망의 모든 부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앙으로 향하는 급행열차”
일부 양계업계 종사자들은 생수출이 중단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전환 지원을 받더라도 사업이 존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의 목장주 데이비드 슬레이드는 “우리의 복지 수준은 절대적으로 최고 수준”이라며 “이전에는 좋지 않았지만, 이후 조치를 취하여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전국농민연맹(NFF)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머레이 와트는 호주 농민을 재앙으로 향하는 급행열차에 태웠다고 비판하며 계속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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