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기술 경쟁 격화 속에서 중국 정부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산업의 과잉 생산품을 저가에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인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9월 말 기준 제조업 부문 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부동산 부문 대출이 같은 기간 0.2%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첨단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해 제조업 전체 투자 증가율을 넘어섰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첨단제조업 및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 대출 비중을 늘렸다. 광둥성과 산둥성은 각각 첨단기술 및 선진제조업, 첨단기술 제조 분야의 대출을 크게 늘렸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유럽연합(EU) 등 중국의 주요 교역국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아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중 EU 상공회의소장은 중국 내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 과잉 상태인 여러 산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연간 4천3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가동률은 54.5%에 불과하다.
중국의 높은 성장률 유지를 위해서는 내수 소비 증가와 수출 비중 축소가 필요하지만, 현재 기조는 이를 희생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GDP에서 가계 소비 비중은 2021년 38%에 불과하다.
HSBC의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레더릭 노이만은 중국 정부의 관심이 첨단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생산능력을 늘리는 전략을 채택했으며, 세계 시장이 중국의 추가 생산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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