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글라데시의 수출 실적이 37억 6,000만 달러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수출촉진국(EPB)은 전년 동기 대비 13.64% 감소는 지난 4월 이후 처음 있는 감소치라고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업및수출업자협회(BGMEA)의 자료에 따르면, 국가 수출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성복 산업은 지난 달 31억 7,000만 달러로 약 14%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의류 수출 위축은 2022-23 회계 기간의 침체 이후 이어지고 있다. 이는 냉동 및 활어, 농산물, 가죽, 황마 및 가정용 섬유도 마찬가지다.
파루크 하산 BGMEA 회장은 세계 경제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악화된 데다 이스라엘-하마스의 적대 관계로 수출 감소 추세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물가 상승으로 금리 상승→수입품 수요 감소
물가 상승으로 선진국들이 금리를 올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억제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수출과 송금 유입이 수입대금을 포함한 국제결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등 대외계정 압박이 극심한 상태다.
지난달 19억 8,000만 달러로 송금액이 증가했지만, 최저 수출실적이 일시적 완화를 상쇄했다.
방글라데시 정책연구소는 시장의 모멘텀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장기적이고 일관된 경제 개선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지난 7월, 수출이 15%의 유망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1분기에는 9.5%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까지 4개월간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17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주문 반등 가능성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는 생활비 증가로 방글라데시의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지출 감축을 언급하는 등 경제 지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업체의 생산비가 급증했지만 구매자들은 금리 인상에 비례해 맞추기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직조 의류 수출의 공급망 붕괴, 가스 위기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 게다가 파키스탄과 같은 경쟁국의 통화 가치 하락은 방글라데시의 경쟁력을 잠식했다.
방글라데시는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율 개선 조짐을 지속하고 정치적 안정이 유지된다면 내년 수출 주문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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