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이 장기적인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 TSMC,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는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필수품으로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반면, 고객사의 재고수준이 정상화되고 공급 과잉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김재준 부사장은 현재의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11% 이상 반등해 5,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소위 '반도체법'을 통해 약 530억 달러를 투자해 국내 반도체 제조를 촉진하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도 자금 및 규제 지원을 통해 자국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팬데믹 첫해에 수요 급증으로 호황을 맞았으나, 인플레이션 상승과 전쟁 등으로 2022년 초 경기 사이클이 변화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이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2009년 이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복세가 분명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인텔은 PC용 반도체 사업부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고 주가가 상승했다. 팻 겔싱어 CEO는 올해 2억 7,000만 대의 PC 판매가 예상되며 4분기까지 건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메모리 칩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수요 회복과 함께 3분기에 DRAM 반도체 부문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트폰 수요의 부진,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 등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제조업체들의 예상만큼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온세미컨덕터는 이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CEO 하산 엘-쿠리는 반도체 재고 소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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