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섬유 수출, '물량 증가 vs 가격 하락'... 대중국 수요 강세에 미래 기대

2023년 베트남 섬유 산업은 수출 물량은 증가하는 반면 수출액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수요와 면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사이에서 다양한 시장 동향을 경험하는 실정이다.

베트남 관세총국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말까지 섬유 수출은 130만 톤 이상의 수출품으로 32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은 9.3% 증가했지만 금액은 13.8% 감소한 수치다.

9월 베트남의 대중국 섬유 수출량은 77,459톤, 2억 3,000만 달러 이상에 달했다. 이는 2023년 8월 대비 18.8% 감소한 수치로 2023년 8월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2023년 1~3분기 누적 베트남은 64만 7,862톤의 섬유를 중국에 수출해 17억 1,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18.1% 증가했지만 금액은 2.1% 감소했다.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2,652달러로 2022년 대비 17.1% 하락했다.

한국은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유 시장이다. 9월 수출량은 1만 898톤, 수출액은 3,000만 달러 이상으로 2023년 8월 대비 물량과 금액이 각각 0.6%, 2.8% 소폭 증가했다. 

1~9월 총 수출량은 2억 8,400만 달러가 넘는 101,88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5.78%, 금액은 24.2% 감소했다. 평균 가격은 톤당 2,788달러로 전년 대비 19.65% 하락했다.

미국 시장은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3분기 동안 베트남은 미국에 7만 5,483톤의 섬유를 선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 금액으로는 29.4% 감소한 1억 8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양이다.

미국으로의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1,443달러로 중국이나 한국으로의 수출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상반기 베트남 섬유 기업은 2022년 상반기 대비 면화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특히 중국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보였다.

베트남 섬유의류그룹(Vinatex)의 총책임자인 카오 후 휘(Cao Huu Hieu)는 2023년 4분기의 긍정적인 시장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연기 결정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9월 EU 인플레이션은 4.3% 감소했으며, 같은 달 베트남의 수출 매출액은 2022년에 비해 4.6% 증가했다. 또한 섬유 산업의 전망에 대해 "2023년 3분기와 4분기 면화 가격은 시장 가격과 일치하고 있다"며 "상반기보다 낮아 업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나텍스 대변인은 2024년 시장 수요가 2022년보다 5~7% 뒤처지겠지만 2023년보다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4년 면화 가격이 킬로그램당 2.5~2.6달러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섬유 산업이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