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도체 가격의 약세 추세로 수출금액지수가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수입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의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대비 4.8% 하락하여 131.45(2015년=100)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및 전자 기기 분야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이라고 분석했다.
다행히, 9월 수출물량지수는 1.0% 상승해 128.37을 기록했다. 이는 7~8월의 연속적인 하락세 이후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6.7% 하락하여 141.78을 기록하였으며, 수입물량지수도 7.6%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유 팀장은 "작년 대비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5% 상승해 87.25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인한 결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과 수입 상품 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를 통해 한국이 수출로 얻을 수 있는 수입 상품의 양을 파악할 수 있다.
9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5.6% 상승해 112.00을 기록했다. 이 지표는 한국의 수출 총액으로 수입 가능한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난 6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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