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9월 수출 주문이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약세로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만 경제부(MOEA)에 따르면 9월 대만의 수출 주문액은 514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11.7%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만 기업의 수출 주문은약 4,137.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7 % 감소했다.
황위링(Huang Yu-ling) 대만 경제부 통계국장은 9월 대만 수출 주문이 계속 감소한 것은 세계 경제의 부진과 소비자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정보 통신과 전자 제품 분야에서 큰 타격
정보 통신 기기 부문은 9월 수출 주문이 전년 대비 19.2% 감소한 16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전자 제품도 16.7% 감소한 총 172억 1,000만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광전자 산업은 수출 주문이 급증하고, TV 패널 가격이 상승한 덕분에 전년 대비 7.3% 성장한 1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7% 증가한 수치에 대해 황은 새로운 소비자 제품 출시와 다가오는 성수기를 대비해 재고를 쌓아둔 기업의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10월에는 전통적으로 재고 축적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황 장관은 11월에는 대만의 수출 주문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아세안 국가들, 대만 수출 주문에서 돌풍
현재 진행중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관련해 MOEA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 %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대만 수입의 0.5%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장관은 분쟁이 석유 부국들로 확대될 경우 대만이 잠재적인 글로벌 경제 위험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16.1% 감소한 166억 5,000만 달러의 주문을 기록해 대만 기업에 대한 금액 기준 최대 주문국 지위를 유지했다. MOEA는 또한 유럽과 일본에서의 주문 감소 추세에 주목했다.
그러나 아세안 블록은 주목할 만한 예외를 보였다. 9월 아세안 국가들이 대만 기업에 발주한 금액은 8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1%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만이 수출 주문이 증가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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