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블록] 인니 농산물, 엘니뇨에 생산량 줄어…가격 상승 우려

이한재 기자 2023-10-02 00:00:00

주요 농산물인 팜유, 커피, 천연고무 감소 예상
팜유 가격 10%, 커피 15% 상승 전망
기본 식량 생산량 감소로 소비자 물가 영향 예상
내년에도 엘니뇨 영향 확대 우려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건기가 연장되면서, 농산물 생산에 중대한 영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주요 농산물인 팜유, 커피 및 천연고무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만디리 은행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팜유 생산량은 7% 감소하며, 커피와 천연고무는 각각 20%, 2%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팜유는 주로 기름야자 열매를 통해 추출하며, 주로 식용유 또는 디젤 연료의 대체재로 사용되는 바이오 디젤로 활용된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는 팜유의 최대 생산 국가로 알려져 있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도 예상되며, 팜유의 가격은 10% 상승하며, 커피 가격은 1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쌀, 옥수수 및 밀과 같은 기본 식량의 생산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러한 식량의 생산량이 크게 부족하게 되면, 세계적인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덴디 람다니 만디리 은행 산업·지역 연구 담당은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의 효과적인 물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는 이러한 기상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팜유협회 회장 에디 마르토노는 "올해보다 내년에 엘니뇨의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재 기자 기자 webmaster@intr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