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USDA)가 국제 가격 상승과 국내 가격 상한선을 이유로 필리핀 쌀 수입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USDA-해외농업서비스(FAS)는 2023~2024년 쌀 수입량이 이전 예측치인 380만 톤에서 350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필리핀의 수입량이 같은 중국의 예상 수입량과 일치한다.
이전에는 필리핀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이 됐으며, 2022-2023 회계연도에 390만 MT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350만 MT를 기록했다.
미 농무부는 이러한 수입량 전망치 감소의 원인으로 치솟는 국제 가격과 마르코스 대통령의 가격 상한제 시행을 꼽았다. 필리핀 식물산업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4일 현재 필리핀은 올해 241만 MT를 수입했다.
또한 태풍 도동, 에가이, 팔콘의 영향으로 필리핀의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USDA-FAS는 많은 쌀 수입업체들이 가격 상한선 발표 이후 구매 주문을 철회하는 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쌀 가격 상한선이 설정됐으며, 9월 5일부터 발효됐다. 시행 이후 업계 관계자들은 쌀 수입을 계속하려는 수입업자들의 관심이 약해졌다고 보고했다.
자유농민연맹(FFF)은 미 농무부의 관점을 공유했지만, 필리핀농업협회(SINAG)는 현지 생산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USDA-FAS는 필리핀 옥수수 수입량 전망치를 기존 예상치인 80만 톤에서 1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지 생산량 감소와 기존 관세 인하 만료와 관련된 기대치를 고려해 이뤄진 수치다.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태풍과 지속적인 가을철 병충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미 농무부는 옥수수 수입량과 관련 통관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사료용 옥수수 수입업체들이 예상되는 관세율 변경에 앞서 수입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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