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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블록] 모로코, 가뭄 탓에 200만 톤 연밀 수입...러시아로 눈 돌린다

최상명 2023-10-02 00:00:00

재무부와 농업부, 연밀 수입 보조금 승인
전년 대비 61.8% 곡물 생산량 급증
러시아 수입선 다변화, 우크라이나 분쟁에도 밀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밀 공급 준비"

모로코가 장기간 가뭄으로 200만 톤의 연밀을 수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모로코 국영 곡물기업(ONICL)은 모로코가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밀수입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입 계획에 대한 승인은 모로코 재무부와 농업부에서 부여했다. 보조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향후 공지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모로코의 2022-2023년 농사철 곡물 생산량은 5,510만 퀸탈로, 이전 시즌에 비해 61.8%나 급증했다. 반면 2021-2022 시즌에는 생산량이 3,400만 퀸탈로 급감해 2020-2021 시즌에 달성한 1억 퀸탈 이상의 생산량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부진했다. 이는 전년도 생산량 대비 67% 급감한 수치다.

이에 따라 모로코는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더 많은 밀을 수입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밀 수입 보조금에 대한 개정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전문가 간 협의체를 통해 기업들이 흑해 지역에서 곡물을 수입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개정안이 발표됐다. 

물레이 압델카데르 알라우이 모로코 제분협회 회장은 러시아로부터의 수입 재개가 밀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모로코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로코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바이바코프 모로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모로코에 밀을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공생 관계를 강조하며 수요가 많은 상품을 거래하는 관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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