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플레이션율이 쌀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6.2%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당초 예상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이 살세다(Joey Salceda) 필리핀 하원 의원은 연료와 쌀의 현재 가격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인플레이션은 6.2%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개발예산조정위원회(DBCC)이 예상한 5~6%를 초과하는 것이며 2022년에 기록한 5.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8월에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5.3%로 상승해 6개월간의 하락세가 끝났으며, 올해 누계 평균은 6.6%를 기록했다.
살세다 의원은 글로벌 연료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올해까지 연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또한 리비아에서 홍수로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살세다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유가가 현재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연말까지 배럴당 107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불과 두 달여 만에 34.8%나 급등한 셈이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07달러까지 치솟으면 휘발유는 리터당 최소 5.20달러, 경유는 리터당 7.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류 소비세·부가가치세 유예 등 의견 분분
연료, 조명, 물은 인플레이션 바스켓의 5.36%를 차지하므로 가격이 상승할 경우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P10 연료 가격이 인상될 때마다 1%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필리핀 펌프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11%, 경유는 26% 인상돼 리터당 약 6.70~13.45페소 상승했다.
살세다 의원은 이러한 가격 인상이 착취적인 비즈니스 관행보다는 글로벌 역학 관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 석유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국내 석유 정제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시장 상황의 영향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유류 소비세와 부가가치세 유예를 주장하는 반면, 살세다 의원은 입법적 장벽을 강조했다. 이를 변경하려면 가속화와 포용을 위한 조세 개혁법에 명시된 2018~2020년 상한선을 없애는 등 특정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
이에 살세다 의원은 연료 할인, 휘발유에 대한 바이오 연료 의무화 완화, 가격 감시 강화, 재고 의무 준수 재검토 등을 강조하며 일련의 시정 조치를 제안했다.
또한 국제 유가 변동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소비세 시스템을 재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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