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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블록] 베트남, 컨테이너 취급 수수료 10% 인상 제안...항만 서비스 강화 차원

이한재 기자 2023-09-20 00:00:00

EU·미국 직항노선 활용 시간·비용 절감
베트남 컨테이너 하역 수수료, 아세안 및 주변국 평균보다 낮아
재투자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위해 컨테이너 취급료 인상 필요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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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통부는 최근 컨테이너 취급 수수료 10% 인상을 제안했다. 항만 회사가 서비스 품질 향상과 재투자 목적으로 추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에는 두 개의 심해 항구인 락후옌과 차이멥-티바이가 있다. EU와 미국 시장으로 직항하는 노선이 있다는 이점이 있어 화물 및 선주에게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컨테이너 하역 수수료는 지역 평균에 비해 뒤쳐져 있다.

해사청에 따르면 베트남 심해 항구의 하역 수수료는 아세안 지역 및 주변 국가의 59%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은 내륙 항구인 캄보디아 프놈펜 항의 85%이다. 

해사청은 터미널 취급료(THC)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취급료 인상이 항만이 재투자, 확장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의 초안은 수심이 깊은 항만의 바닥 THC를 상향 조정하여 20피트 컨테이너의 상한 요금은 미화 57달러, 하한 요금은 미화 66달러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4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제안된 요금은 미화 85달러와 미화 98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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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책임과 녹색 운송 준수 항만에 10% 추가 인센티브 제안

해양수산부는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청정 연료를 사용하거나, 선박에 육상 전력을 공급하거나, 국제 녹색 운송 회랑에 부합하는 항구에 대해서는 기준보다 10% 높은 요금을 부과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재화중량톤수 16만 톤의 컨테이너 선박을 기항할 수 있는 항만도 10%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그러나 THC가 항만 회사 수익의 약 60~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초안은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베트남항만협회의 트란 칸 호앙 부회장은 컨테이너 하역료 인상으로 서비스 품질과 인프라 개선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앙은 또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보 기술을 더 폭넓게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사청은 10% 인상은 정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제안이 비준되면 베트남의 THC 요금은 지역 표준보다 30~35% 낮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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