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아세안 트레이드] 말레이 무역 암초, 주요 시장 수출 감소... 경제전망에 불안감

정윤석│Jennylyn Gianan 2023-09-20 00:00:00

8월 총 무역액 전년 대비 19.8% 감소
아세안 국가 수출 감소, 중국과 복잡한 관계 영향 주요 요인
동유럽 지정학적 위기, 2024년까지 글로벌 성장 장애물로 지목
[기획-아세안 트레이드] 말레이 무역 암초, 주요 시장 수출 감소... 경제전망에 불안감
MSC

말레이시아의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교차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싱가포르, 중국, 미국 등 상위 3개 시장 전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8월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총 무역액도 이에 따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제프리 윌리엄스는 인도네시아 투자무역산업부의 최근 투자 승인으로 인한 낙관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인해 8월 총 무역액이 전년 대비 19.8% 감소한 2,130억 1,000만 링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18.6% 감소한 1,051억 6,000만 링깃, 수입은 21.2% 감소한 978억 5,000만 링깃으로 기록됐다. 

[기획-아세안 트레이드] 말레이 무역 암초, 주요 시장 수출 감소... 경제전망에 불안감
말레이시아 수출 말레이시아 통계청

MIDF 리서치는 수출 감소의 상당 부분이 전자제품과 주요 원자재의 출하량 감소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투자무역산업부는 더 광범위한 지역 문제를 강조하면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말레이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다수가 8월에 마이너스 무역 성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무역 통계 말레이시아 통계청
말레이시아 무역 통계 말레이시아 통계청

 

말레이 정치적 안정,

비즈니스 및 무역 심리 상승의 실마리?

마노카란 모테인 경제학자는 최근 무역 실적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에는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쿠알라룸푸르 경영대학원의 부교수인 아이미 줄하즈미 압둘 라시드는 말레이시아의 무역 부진이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년차에 접어든 동유럽의 지정학적 위기가 2024년 글로벌 성장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말레이시아의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에 주목하면서 "아세안 내 무역은 중국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중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머스크

MIDF 리서치는 말레이시아의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6.4%, 6.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윌리엄스는 말레이시아가 이러한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 국내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기 침체 위험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더라도 이러한 글로벌 무역 부진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역내 무역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으로 더 깊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마노카란은 최근 말레이시아 총선 이후 정치적 안정으로 인해 비즈니스 및 무역 심리가 다소 밝아졌다고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