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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 시장서 외국인 투자금 '250조 원' 이탈

이한재 기자 2023-09-19 00:00:00

차이나뱅크
차이나뱅크

최근 18개월 동안 중국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회수한 자금이 250조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이탈은 중국의 금융 시장이 다른 세계 시장과의 연결을 점점 끊어나가는 추세를 반영한다.

인민은행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 주식 및 채권 투자금이 약 17% 감소한 1,880억 달러이다. 더불어, 최근 한 달 동안 중국 증시에서 유출된 투자금이 12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투자권에서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 조치, 부동산 시장 위기 및 서방과의 지속적인 긴장감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의 투자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BNP파리바의 즈카이 천 부문 책임자는 중국 투자 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대응을 "외국인들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있다"며 분석했다.

또한, 해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회수에 따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 중 일부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장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콩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또한 2020년 말 이후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의 빠른 중국화 추세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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