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밀 생산량이 27% 급증해 아프리카 국가 중 최대 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앞서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경제 개혁, 특히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기르마 아멘테 농업부 장관은 에티오피아가 7월 부터 밀 수입을 자제해 10억 달러의 외환을 절약했다고 전했다.
농업부는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 총 1,950만 톤의 밀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기간에 기록 된 1,540 만 톤보다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기르마 농업부 장관은 같은 기간 동안 970만 톤을 소비했다는 데이터를 제공했다.
에티오피아는 6월에 시작된 시즌에 밀 재배 면적을 37% 늘려 560만 헥타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에서 기르마 장관은 이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관개용 밀 농장은 54% 증가해 200만 헥타르에 달하고, 비에 의존하는 생산은 29% 증가해 360만 헥타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기적으로 우리의 초점은 국내 수요를 지속적으로 충족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생산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의 전략은 이전에 수입하던 필수품의 국내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악천후 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장을 포함한 지정학적 사건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이미 맥아 보리 수입을 현지 농산물로 완전히 대체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또한 현재 쌀 수요의 50%를 국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기르마 장관은 이에 대해 "밀에서 얻은 경험을 다른 작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의 흑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계약이 종료되는 등 공급 차질로 인해 급등했다. 동시에 인도의 일부 쌀 품종 수출 제한 조치로 아시아 지역의 쌀 가격은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에티오피아는 6년 연속 가뭄과 북부 티 그레이 지역의 내전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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