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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비석유경제 회복세 들어섰나...여행·관광·건설 '견인차'

이찬건 2022-10-12 00:00:00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아랍에미리트의 비석유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에 이르러 비석유경제의 중심지인 두바이의 기업활동과 신규사업이 급증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S&P 글로벌 두바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에 57.9로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9월에 56.2를 기록했다. 이는 비록 3개월 만에 최저치지만 다른 부문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바이 여행 및 관광, 도소매, 건설 부문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에 도소매업 9월 매출은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 및 관광 분야의 신규 사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데이비드 오웬 분석가는 "지난달 데이터가 에너지와 연료비 인하로 기록적인 가격 하락을 시사한 이후 투입 비용이 다시 상승하는 가운데 둔화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에너지 비용의 하락이 8월에 기업들의 투입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진 후, 가장 최근의 데이터는 9월의 비용 증가를 가리켰다. 오웬은 "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미미하게 올랐고, 이는 연초에 현저한 비용 증가를 겪었던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출처=위키미디어
출처=위키미디어

UAE는 대표적인 석유생산국으로, 그동안 석유 및 가스 산업을 기반으로 부를 축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업 다각화 정책을 국가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UAE 전체 석유생산량의 4%만 차지하는 두바이의 역할이 눈부시다. 두바이는 관광 및 서비스 산업을 주업으로 삼아 최근에는 무역, 물류업, 제조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 산업전략 2030'을 발표하고 제조업 부문의 총생산량 및 부가가치 제고, 지식과 혁신 강화, 글로벌 제조 플랫폼화, 환경∙에너지 친화적 제조 촉진, 이슬람 경제 수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UAE의 경제 구성에서 2015년 32%를 차지했던 석유/가스 산업의 비중은 2020년 17%까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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