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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기농 농산물 수출 증대 방안 검토 “디지털화가 시급”

이한재 기자 2022-10-11 00:00:00

180여 개국에 판매...연매출 4,000억 원
품질과 명성 유지해야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베트남이 유기농 농산물 수출을 확장 방안을 찾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수요가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농업및농촌개발부에 따르면, 글로벌 유기농 농산물 시장이 지난 20년 동안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0년 180억 달러(약 25조 8,120억 원)에서 2021년 1,880억 달러(약 269조 5,920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올해에는 2,080억 달러(약 298조 2,72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 EU는 유기농 농산물 최대 규모 시장으로 두 시장을 합치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유기농 농산물 소비 수요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은 캐나다(26.1%), 중국(23%), 독일(22.3%) 같은 다른 지역이다.

농업무역활성화센터(Trade Promotion Centre for Agriculture)는 베트남산 유기농 농산물 시장에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따. 

현재 베트남 유기농 농산물은 전 세계 18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매출 3억 3,500만 달러(약 4,803억 원)를 창출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응웬민띠엔(Nguyen Minh Tien) 농업무역활성화센터 이사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 품질 좋은 식품을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적가능성과 식품 위생 및 안전성을 갖춘 식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국가들이 공중보건과 환경 보호를 취지로 지속가능성, 제품 라벨링 프로세스 및 격리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유기농 농산물 시장은 2026년까지 4,373억 6,000만 달러에 달하고 연평균 성장률은 14%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됐다.

2020~2030년 유기농 농산물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유기농 농업운 베트남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유기농 농업 용도의 총 토지 면적이 17만 4,000헥타르에 달했으며 이는 2016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 유기농 농지를 가진 상위 10개국에 들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총 유기농 농산물 농지 면적을 전체 농지의 2.5~3%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업 및 농촌개발부 산하의 농산물가공 및 시장개발부에 따르면, 유기농업은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가 농산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농산물 가공회사 비나미트(Vinamit)의 부이 홍 콴(Bui Hong Quan) 부회장은 “유기농 농산물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과 명성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가공 도중 자원 부족 같은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보증시스템 베트남조정위원회의 투 띠 투옛 눙(Tu Thi Tuyet Nhung) 대표는 유기농 농산물은 그 진정한 가치만큼 비싸지 않으며 다른 농산물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유기농 농산물 생산업자들은 여러 가지 손해로 사업을 포기할 상황에 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구이람 그룹(Que Lam Group)의 응옌 홍 람(Nguyen Hong Lam) 회장은 유기농 농업 개발의 병목현상은 기업과 농가, 소비자 간의 신뢰가 부족하고 고갈 지점까지 자원을 착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람 회장은 품질 관리 조치 강화와 기업이 함께 유기농 농산물 가치사슬을 함께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산물가공 및 시장개발부의 응우옌 쿠옥 토안(Nguyen Quoc Toan) 이사는 유기농 농산물 생산은 농업의 친환경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유기농 농산물 생산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 구축, 대규모 생산 조건 한계, 대규모 유기농 농산물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결여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핵심은 유기농 농산물의 추적가능성, 투명성 및 디지털화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현재 베트남에서는 유기농 생산 농가가 약 약 1만 7,000곳, 가공업체 555곳, 수출업체 60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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