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한국의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후 한국 배터리가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양극재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으로의 양극재 수출액은 18억 3,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억 6,100만 달러)보다 177.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매달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올해 3월에는 3억 2,6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후도 매달 2억 달러를 넘나들며 높은 수출 성과를 이어갔다. 이러한 확산적인 양극재 수출 증가에는 미국의 IRA 시행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IRA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배터리 '부품'이 아닌 핵심 광물과 같은 '구성 소재'로 분류했고, 이에 따라 한국산 양극재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IRA의 도입과 함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배터리 공장을 신설 및 증설하는 등의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양극재 수출 증가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내 양극재 공장의 미국을 포함한 해외 이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IRA의 핵심 광물 및 배터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직접 생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의 김경훈 공급망분석팀장은 "한국 양극재 기업의 해외 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산업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 인센티브를 정부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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