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목공업, 글로벌 시장 변동성 극복...수출 목표 달성 유력

최지혁│Rozelle Javier 2023-08-07 00:00:00

세계 연말 쇼핑 시즌 회복, 베트남 목공업 ‘회생의 기회’
미래 전망 밝은 가구산업...2027년 9,320억 달러 시장으로
중동 시장 진출, 베트남 유명 가구 브랜드들의 새로운 전략
 목공업체들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생산 재편과 비용 절감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푸타이(Phu Tai)
목공업체들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생산 재편과 비용 절감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푸타이(Phu Tai)

베트남 임산물 수출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8% 감소한 64억 2,0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세계 연말 가구 쇼핑 시즌 회복과 함께 7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호치민시 수공예목재산업협회(HAWA)와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친환경화와 새로운 수출 지역 개척 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산림부는 올해 상반기 임산물 수출액이 약 64억 2,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목제 제품의 수출은 29% 감소한 59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HAWA에 따르면, 업계 수출 주문은 연초에는 30% 감소했지만 전 세계 연말 가구 쇼핑 시즌과 맞물려 7월에 회복세를 보였다.

목제 제품 수출 추이 비엣데이터
목제 제품 수출 추이 비엣데이터

 

신규 수출 지역 개척과 비용 절감, 목공업체의 적응력

호치민시에서 개최된 베트남 목재및가구산업 포럼에서 글로벌 통합 비즈니스 컨설턴트의 팜 푸 응옥 짜이 회장은 현재 수출 주문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반년에서 10년 동안 가구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 예견했다. 

올해 세계 GDP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세계 가구 산업의 복합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가구 시장 매출은 올해 7,6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약 9,3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 품목별 수출 비교 벤티지로지틱스
베트남 품목별 수출 비교 벤티지로지틱스

 

‘친환경화 필수’ 탄소중립 목표와 시장의 새로운 요구 대응해야

베트남은 탄탄한 국내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5대 목재 가구 수출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응우옌 꾸옥 칸(Nguyen Quoc Khanh) HAWA 회장은 목공업체들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생산 재편과 비용 절감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무역진흥기관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적응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칸 회장은 베트남의 유명 가구 브랜드들이 새로운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이 좋은 수출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와 같은 부유한 중동 국가에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친환경화' 측면이 특히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회복되는 시장의 주문 회복을 예상해 내부 자원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변화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목제 제품의 수출은 29% 감소한 59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푸타이(Phu Tai)
목제 제품의 수출은 29% 감소한 59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푸타이(Phu Tai)

아울러 인테리어 제품의 지속가능성은 선택적 기준에서 필수 요구로 부상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오는 10월에 발효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등 조건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탄소 저배출 생산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제품은 유럽 시장으로 수입될 때 추가 비용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팜 티 응옥 투이(Pham Thi Ngoc Thuy) 베트남 민간경제개발연구위원회 이사는 EU 목재 규정(EUTR)과 탄소중립 목표에 관련된 도전 과제가 베트남의 목재 및 임산물 가공 산업을 긍정적인 발전으로 이끌고, 지원 활동을 강화하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