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GDP 대비 수출 비율이 최빈개발도상국(LDC) 중 최하위에 머물면서, 2026년 개발도상국으로의 전환에 관한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수출 제품과 시장의 다변화 부재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며, 향후 전략 개발에 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세계무역통계리뷰 2023’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46개 최빈개발도상국(LDC) 중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였다. 지난 12년 동안 GDP 대비 수출 비율은 2010년 14.8%에서 2022년 12.5%로 감소했다.
향후 방글라데시는 2026년 유엔에 의해 저개발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방글라데시는 LDC 중 30위를 차지하며, 2010년보다 순위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부티, 캄보디아, 모잠비크 등 국가가 방글라데시를 앞서는 반면 동티모르, 투발루, 예멘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의류 부문, 수출 수익의 85%...상품 및 시장 다변화 필요
분석가들은 이러한 정체의 원인으로 수출 제품 및 대상 시장의 다변화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류 부문이 수출 수익의 85%를 차지하며 불균형적으로 편중돼 있다.
방글라데시 정책대화센터의 무스타피주르 라만(Mustafizur Rahman) 교수는 경제에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의 세계 무역이 절대적으로 증가한 반면, GDP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해 GDP 대비 수출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세계은행 다카 사무소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자히드 후시안(Zahid Hussian)은 농산물 수출에 대한 구조적 장벽과 규제 준수 문제를 수출 성장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꼽았다.
다카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셀림 라이한(Selim Raihan)과 방글라데시 정책거래소 회장인 마스루르 레아즈(Masrur Reaz)도 방글라데시 경제에서 수출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레아즈 회장 “IT 경쟁력 강화로 수출-GDP 비율 향상해야”
레아즈 회장은 수출 영향력의 감소는 국제 개방과 세계화 수준의 하락을 암시하며, 이는 방글라데시 경제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낮은 GDP 대비 수출 비율은 방글라데시의 외환보유고 변동으로 이어져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아즈 회장은 “방글라데시는 수출-GDP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의류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IT와 같은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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