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월간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로 마감됐다는 소식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해졌다.
지난 7월 무역수지는 16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원유 및 기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의 급감과 관련 있다. 반면,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월간 무역수지 추이를 살펴보면, 1월에는 125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점차 줄어들었고, 6월에는 11억 3,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여전히 248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7월 수출액은 503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단가 하락, 기저효과 등이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는 주력 수출품목으로, 7월 수출액이 7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6%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36억 달러로 41.7% 감소했으며, D램과 낸드 고정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일부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한국 친환경차 및 SUV 수출 호조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바이오헬스, 무선통신, 컴퓨터, 섬유 등 다수 상품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중국, 미국, 아세안, 유럽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하였으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일부 지역의 수출 부진이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입액은 487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25.4% 감소헸으며, 이는 에너지 수입액의 47%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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