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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FDI 29% 급감...개발도상국, 청정에너지 투자 부족성 야기

이한재 기자 2023-08-01 00:00:00

모로코의 FDI 흐름 추이 CEIC
모로코의 FDI 흐름 추이 CEIC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침체가 모로코 경제를 직격했다. 모로코 경제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FDI가 전년 대비 29% 급감해 15억 달러로 추락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특히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부족이 두드러지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 격차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UNCTAD의 ‘세계 투자 보고서 2023’은 작년 전 세계 FDI가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연간 투자 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 격차는 연간 약 4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SDGs가 처음 채택된 2015년의 2조 5,000억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UNCTAD 보고서는 특히 청정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투자 정책과 자본 시장 동향이 SDGs 관련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생에너지 투자가 시급하다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1조 7,0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3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FDI는 5,440억 달러에 불과했다.

재생에너지 투자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선진국으로 유입되고 있어 개발도상국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UNCTAD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이 재생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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