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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수산물 수출업체, '내수 시장'으로 눈 돌리다...소매 판매 호조

국제통상신문 2023-08-01 00:00:00

상반기 수출 27% 급감에 대응...시장 다변화 전략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효과...수출 감소 상쇄
내수로 수출이 25% 이상 감소한 것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VN씨푸드
내수로 수출이 25% 이상 감소한 것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VN씨푸드

베트남 해산물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해외가 아닌 내수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피해 품목 중 메콩메기가 38% 감소한 8억 8,500만 달러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내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부 빈투언성 판티엣의 한 해산물 수출업체는 작년에는 현지 시장을 위해 두세 가지 품목만 생산했지만 지금은 그 수를 두 배로 늘렸다며 회사의 접근 방식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의 미국 중국 메콩메기 수출 추이 VAESP
베트남의 미국 중국 메콩메기 수출 추이 VAESP

또한 온‧오프라인으로 유통을 확대해 올해 첫 6개월 동안 내수 매출이 20% 증가했다. 이로써 수출이 25% 이상 감소한 것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는 요지다.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의 수입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15~20% 감소한 수산물 수출업체 나비코(Navico)는 현지 소매업체와 제휴해 내수 판매를 늘리고 있다. 

베트남의 중국 홍콩 메콩메기 수출 추이 HungHau Agricultural
베트남의 중국 홍콩 메콩메기 수출 추이 HungHau Agricultural

 

내수 시장은 구원투수

내수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수산물뿐만 농산물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후이 롱 안 컴퍼니의 보 콴 후이 이사는 이전에는 수출 시장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슈퍼마켓 및 기타 소매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VN씨푸드
VN씨푸드

베트남 수산협회(VASEP)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레 항(Lê Hằng)은 수출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뛰어드는 현재 상황을 인정하며 최근 몇 년 동안 이는 기업들에게 '구원투수'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베트남 내 소매 판매 호조로 뒷받침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품 및 서비스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000조 동을 돌파했다. 이러한 변화는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상황에 적응하고 자국 시장에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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