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산물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해외가 아닌 내수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피해 품목 중 메콩메기가 38% 감소한 8억 8,500만 달러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내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부 빈투언성 판티엣의 한 해산물 수출업체는 작년에는 현지 시장을 위해 두세 가지 품목만 생산했지만 지금은 그 수를 두 배로 늘렸다며 회사의 접근 방식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온‧오프라인으로 유통을 확대해 올해 첫 6개월 동안 내수 매출이 20% 증가했다. 이로써 수출이 25% 이상 감소한 것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는 요지다.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의 수입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15~20% 감소한 수산물 수출업체 나비코(Navico)는 현지 소매업체와 제휴해 내수 판매를 늘리고 있다.
내수 시장은 구원투수
내수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수산물뿐만 농산물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후이 롱 안 컴퍼니의 보 콴 후이 이사는 이전에는 수출 시장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슈퍼마켓 및 기타 소매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수산협회(VASEP)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레 항(Lê Hằng)은 수출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뛰어드는 현재 상황을 인정하며 최근 몇 년 동안 이는 기업들에게 '구원투수'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베트남 내 소매 판매 호조로 뒷받침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품 및 서비스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000조 동을 돌파했다. 이러한 변화는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상황에 적응하고 자국 시장에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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