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지난 달 국내 수출금액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그러나 수입가격의 더 큰 하락으로 인해 교역조건이 2년 3개월 만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출금액지수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9.2% 하락한 126.8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결과다.
반면, 운송장비와 전기장비 등의 수출금액지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대비 7.5% 상승하였으며, 4개월 만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의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 물량이 증가했지만, 가격 하락으로 인해 금액 기준으로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6월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으나, 가격지수는 40.8% 하락하여 금액 기준으로는 28.0% 감소했다.
6월 수입금액지수도 작년 동월 대비 12.0% 하락한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4.4% 증가하여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의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2015년을 기준으로 나눈 지표이며,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여, 27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서 팀장은 교역조건 개선에 대해 "반도체 가격 하락세의 둔화와 국제유가 추이 등이 교역조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여러 요인을 철저히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함에 따라 작년 동월 대비 7.7% 증가하여, 17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2월 팜유 수출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수출세 인하 효과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경상수지 적자 175억 달러… 2년 만에 두 번째 최대 규모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
[기획- MENA 다이버전스] 모로코-이집트, '패스트 트랙' 도입… 무역 협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