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활동을 한 기업의 수가 통계 집계 이후 최초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작년 활동한 무역기업은 25만 1,246개사로, 이는 전년도 대비 1,812개사(0.7%) 감소한 수치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진행한 기업의 중복을 제외하면 이같은 감소 현상은 2016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 보이는 현상이다.
무역활동 기업이란 수출이나 수입 활동을 진행한 기업을 의미하며, 동시에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한 경우는 중복을 제거하고 본다면, 수출 활동 기업 수와 수입 활동 기업 수를 단순 합산한 것보다는 적다.
작년 무역액은 1년 전보다 1,320억달러(10.8%) 증가한 1조 3,588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 기업의 수는 줄어든 상황이다.
대기업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무역액이 증가했음에도, 영세업체 등이 직면한 무역환경의 엄중함이 이러한 기업 수 감소를 초래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많은 소규모 업체들이 수입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이들의 수는 20만8,834개사로 3,468개사(1.6%) 감소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큰 기업(연간 수출액 1,000만 달러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91.9%로 2021년(91.5%)보다 증가했으나, 초기 단계의 기업(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의 비중은 1.8%에서 1.7%로 줄었다. 수출 활동을 하는 기업의 수는 9만 5,984개사로, 344개사(0.4%) 증가했다.
지난해 무역시장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5만 9,173개사로 12.0% 줄었으나, 퇴출 기업은 6만 985개사로 6.6% 늘었다. 수출 성장 기업의 수도 3,287개사로 20.0% 감소해 2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수출 성장 기업이란, 최근 3년 연속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 이상을 기록한 기업을 의미한다. 이 중에서도 무역시장에 5년 이내 진입한 가젤기업 수는 1,153개사로 12.3% 감소하였다.
2021년 무역시장에 신규 진입 후 1년이 지난 수출 기업의 생존율은 48.4%로 전년(46.7%)보다 증가했으나, 수입 기업의 생존율은 49.5%에서 1.4%포인트 감소했다. 5년을 기준으로 보면 수출 기업의 생존율은 16.5%, 수입 기업은 18.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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