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태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덜 감소하는 등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무, 석유 등 특정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일부 경제지표가 좋아짐에 따라 상반기 수출 목표를 충족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수출은 예상보다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6월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태국 상무부는 올해 전반적인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로이터는 태국 경제의 핵심 요소인 세관 기준 수출이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3% 감소를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수출은 5월에 비해 전월 대비 2% 증가했다.
산업부는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무역 파트너의 경제 상황이 침체돼 생산과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라티 러쉬차노(Keerati Rushchano) 산업부 상임 장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태국의 수출 감소는 다른 수출국보다 덜 심각하다고 밝혔다.
6월 무역흑자 기록,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도 대응
산업부는 올해 연간 수출 성장률을 당초 1%에서 2%로 소폭 하향 조정한 1%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쉬차노 장관은 “어렵지만 수출 수치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찬 차론석 태국 전국 화주 협의회 회장은 특정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7월부터 수출이 연간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으며, 회로 기판은 5.3% 증가했다. 그러나 컴퓨터, 고무, 석유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 적자는 '63억 달러'
쌀 수출량은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57만 2,115톤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6월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은 20% 급감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2.6%와 4.5% 증가했다.
태국은 9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던 6월에 5,8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태국의 수입은 전년 대비 10.3% 감소를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했고 수입은 3.5% 감소했으며 무역 적자는 63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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