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쌀 공급 감소와 엘니뇨의 불확실성 속에서 베트남 쌀 수출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수출 총량과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21%, 32% 증가한 가운데, 특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주요 시장 및 신흥 시장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관세총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쌀 수출량은 420만 톤 이상으로 22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21%, 금액은 32% 이상 증가한 수치다.
6월 쌀 수출 가격은 톤당 평균 650달러로 5월 대비 9.4%, 전년 동월 대비 20.8%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쌀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약 539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 농촌 개발부는 급격한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공급량 감소를 꼽았다. 또한 엘니뇨 현상이 심해지자 기후 위기에 대비한 쌀 수입이 늘고 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은 다가오는 엘니뇨로 국내 식량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첫 5개월 동안 베트남으로부터의 쌀 수입이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칠레, 튀르키예, 세네갈을 비롯한 신흥 쌀 시장에서도 1,100%에서 1만 6,000%에 이르는 엄청난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기회 찾은 베트남...쌀 수출 선호도 상승 예상
블룸버그는 이번 주 초 인도 정부가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쌀 품종에 대해 수출 금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쌀 가격이 더욱 상승해 베트남 쌀의 가격뿐만 아니라 수출 선호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메콩삼각주 껀터에 위치한 한 기업은 수출 주문이 급증하고 향미 쌀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급이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쌀 수출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내수 및 수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고품질 품종뿐만 아니라 단경기 쌀을 적극적으로 재배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현재 베트남 쌀은 156개 국가 및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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