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식량 위기를 완화했던 흑해곡물협정이 연장 없이 종료됐다. 이번 협정 만료로 다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재점화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곡물과 유지 종자의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는 분쟁이 시작된 후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7월에 이뤄진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묶인 우크라이나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게 하는 협약이다. 이에 따라 곡물 가격을 낮추고 전 세계 식량 위기를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단 발표로 곡물과 유지 종자 가격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유럽인들의 주식인 빵과 파스타 등 식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쟁 초기보다는 상황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다른 주요 생산국의 곡물 공급이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밀 가격은 약 14%, 옥수수 가격은 약 23% 하락했다.
유엔 WFP 악재로
하지만 글로벌 식량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여러 비상사태가 심각하게 중첩돼 70년 만에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기아와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협정이 만료되면 연간 식량 구매의 약 75%를 곡물에 의존하는 WFP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공급처인 우크라이나는 2021년에 총 구매량 440만 톤 중 20%를 제공했다. WFP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활동 감소로 이어진 자금 부족으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다른 곳에서 식량을 조달해야 하는 실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옥수수와 밀 재배 감소하며 2023/24 시즌에 곡물 수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흑해 없이 줄어든 곡물량을 어떻게 선적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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