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칠레간를 둘러싼 무역 장벽이 허물어지며,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이 보이고 있다. 비록 전 세계적인 위기로 무역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칠레는 베트남의 네 번째로 큰 무역파트너로 거듭났다.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에 따르면, 베트남-칠레 무역은 2022년에 21억 5,000만 달러에 달해 매년 9%씩 증가하며 크게 확대됐다. 대베트남 수출은 이 중 17억 2,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2011년 체결되며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베트남-칠레 자유무역협정(VCFTA)이 양국 간 무역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협정에 따라 칠레는 10년간 베트남 수출품에 대한 전체 세율의 99.62%를 폐지했고, 베트남은 15년간 칠레 수입품에 대한 세율의 87.8%를 철폐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위기로 양방향 무역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교역액은 6억 9,6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1% 감소했으며, 베트남의 수출액은 5억 100만 달러에 그쳤다.
협력 위해 법적 기반 조성 제안
하지만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칠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은 칠레 제품이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칠레는 베트남 제품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칠레는 베트남-칠레 무역 관계의 새로운 성장을 촉진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비준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CPTPP와 VCFTA가 제공하는 이점을 활용해 양국 간 무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제안했다. 이러한 조치에는 수출입 다변화, 시장 개방 프로세스 촉진, 재료 생산, 야금, 기계, 가공-제조, 전자 등 주요 산업에서의 협력 강화가 포함된다.
양국은 무역 진흥, 조세 및 관세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해 협력을 위한 법적 기반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전자상거래 협력을 강화하며, 무역 진흥 활동에 디지털 혁신을 적용해 비즈니스 커뮤니티 간의 연결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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