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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업계, 소비자 수요 감소로 주문량 하락 징후 보여

이한재 기자 2022-10-06 00:00:00

HSL로지스틱스, 선박 감축 약 50% 달해
아시아-미국 운임료 8% 하락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최근 한 달간 해상 화물 운송 주문이 20%나 하락해 해운업 전망이 한층 더 어두워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기계류‧하우징‧산업제품 및 의류 등을 포함해 수많은 제품에서 수요 감소가 나타났다. 물류회사를 운영하는 CEO들은 재고는 지나치게 쌓이고 있지만 소비자 수요는 명백하게 줄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 동향은 물류업계 경영진의 최근 논평을 반영하고 있다. 조지아 항만청의 그리프 린치(Griff Lynch) 경영이사는 향후 몇 주에 걸쳐 대기 중인 선박 수가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 부문의 경영진들은 재고 문제가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명확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주 실적 보고에서 발표된 나이키의 재고 과잉 문제로 나이키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소비자공급업체(United National Consumer Suppliers)의 브렛 로즈(Brett Rose) CEO는 “대규모 브랜드들은 현재 시즌과 트렌드를 의식하고 있다”며 “블루밍데일의 소비자들은 지난 시즌의 신발이나 핸드백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코 로지스틱스(Seko Logistics)는 시간에 민감한 화물 등 값비싼 제품에 대한 주문은 여전히 강세라고 밝혔다. 

DHL오션프라이트(DHL Ocean Freight)는 현재 주문량이 20% 감소한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국경일인 골든위크까지 수요 급증이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10월 수요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 철도와 항구 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유럽의 항구 정체는 해소되지 않고 기상 상황과 관련된 일정 중단으로 항해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일부 비율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 운송회사들은 가격 인하가 멈추기를 바라면서 최저운임을 유지하고 선적 공간과 주문량을 일치시키기 위해 전술적 항해 취소라고 불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HSL로지스틱스는 선박 감축이 약 50%에 달했으며 내년 설날 전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때까지 선박 수용량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운임 하락을 멈추기 위한 선적 수용량 감소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화물운송 가격 서비스업체인 프라이토스(Freightos)에 따르면, 아시아-미국 운임이 8% 하락해 2,978달러/화물 컨테이너 운임단위(FEU)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2% 낮은 것이다. 아시아-미국 이스트코스트 경로당 화물 가격은 5% 하락해 6,925달러(FEU)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인하된 비용이다. 

다른 데이터에서도 해외 부속선 항해 거부에서 주문 감소 신호가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거부 비율이 높다는 것은 수용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백분율이 낮을수록 수용량이 크다. 

프라이트웨이브(FreightWaves)의 케빈 힐(Kevin Hill) 리서치 대표는 “현재 2019년 수준을 추적하고 있는데 1년 전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료 할증료를 제외한 스폿 레이트(spot rate, 해운에서는 계약 후 즉시 적재할 수 있는 용선계약에 대하여 지급하는 운임으로서 선물운임에 대비되는 운임)를 살펴보면 현재는 지난해보다 31% 하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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