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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EU FTA 협상, 와인‧소고기 수출 분쟁으로 결렬

이한재 기자 2023-07-14 00:00:00

언스플래시
양측은 호주산 와인, 유제품, 소고기, 양고기, 설탕이 EU에서 거래될 수 있는 쿼터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언스플래시

호주와 유럽연합(EU)이 와인과 소고기 등 품목의 수출 쿼터에 대한 이견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데 실패했다. EU는 성명에서 2018년에 시작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유로 주요 미해결 쟁점을 꼽았다.

로이터는 최소 11차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양측은 호주산 와인, 유제품, 소고기, 양고기, 설탕이 EU에서 거래될 수 있는 쿼터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돈 파렐 호주 무역부 장관은 양측이 8월에 다시 모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교착 상태는 EU가 호주의 이웃 국가인 뉴질랜드와 FTA를 성공적으로 체결한 이후 발생했다. EU-뉴질랜드 협정은 와인, 증류주, 돼지고기, 초콜릿 등의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그러나 EU는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상호 전략적 이익을 충족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U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호주의 세 번째로 큰 양방향 무역파트너이자 두 번째로 큰 외국인 투자처다. 

만약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호주와 EU 간의 상품 교역은 최대 33%, 서비스 교역은 최대 8%까지 증가해 2030년까지 EU의 GDP에 39억 유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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