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무역 적자가 6개월만에 줄어들며 경제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동시에 이루어진 가운데, 특히 전자제품 분야의 수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5월 무역 적자는 44억 4,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55억 6,000만 달러, 4월의 48억 4,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5월 상품 수출액이 전년 동월 63억 2,000만 달러에서 64억 4,000만 달러로 1.9%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제품은 34억 7,000만 달러에서 37억 7,000만 달러로 증가하며 수출액 증가를 주도했다. 차량, 항공기, 선박에 사용되는 점화 배선 세트 및 기타 배선 세트가 7,598만 달러, 구리 정광이 7,375만 달러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5월 1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16.6%를 차지해 여전히 최고의 수출 대상국을 유지했다.
반대로 5월 수입은 108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118억 8,000만 달러에서 8.8% 감소했지만 4월의 97억 5,000만 달러보다는 높았다. 광물성 연료, 윤활유 및 관련 자재가 6억 7,526만 달러로 수입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그 뒤는 전자제품과 철강이 이었다. 필리핀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26억 6,000만 달러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인플레 하락 추세와 차입 비용 완화 긍정적
전체적으로 필리핀의 총 대외 상품 교역액은 5.1% 감소한 17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무역 적자는 전년 동기의 239억 6,000만 달러에서 239억 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총 상품 수출액은 11.5% 감소한 282억1000만 달러, 총 수입액은 6.6% 감소한 52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잘 상업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리카포트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가 금리 또는 차입 비용의 완화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몇 달 동안 수출과 수입 모두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필리핀이 6월에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입해 낮은 관세와 수입처 확대로 수출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RCEP 회원국으로부터의 값싼 수입품 유입으로 현지 생산자들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2025년 수출 목표 4,540억 달러…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정면 돌파'
인도네시아, 2월 팜유 수출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수출세 인하 효과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경상수지 적자 175억 달러… 2년 만에 두 번째 최대 규모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