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요 사탕수수 생산지에서 부족한 강우로 설탕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세계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인 인도에서는 이러한 생산량 감소가 수출량에도 악영향을 미쳐, 글로벌 설탕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도 주요 사탕수수 재배 지역의 농부들은 생산량 감소를 목격하고 있다. 특히 인도 설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마하라슈트라 주와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생산량 감소가 시작됐다.
인도의 대표적인 설탕 생산지인 마하라슈트라 주 사타라 지역의 농부 바라트 상팔은 “사탕수수는 6월부터 9월까지 풍부한 강우량으로 자라는데, 올해는 강우량 부족으로 성장이 거의 멈췄다”고 말했다.
강우 부족, 사탕수수 농장 확장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
인도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 지역은 6월 1일에 시작된 이번 몬순 시즌에 평년보다 최대 71%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지인 카르나타카주에서는 사탕수수 재배 지역의 강우량 부족률이 55%에 달했다.
마하라슈트라 주 솔라푸르 지역의 농부 슈리칸트 잉갈레는 작년 사탕수수 수확량이 6월과 7월의 강우량 감소로 영향을 받았으며, 올해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30일로 끝나는 2022/23 회계연도에 1,380만 톤의 설탕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던 마하라슈트라는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로 1,050만 톤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사탕수수는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기 때문에 강우량 부족은 작황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농부들이 새로운 농장을 경작하지 못하도록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량 더 감소할 수 있다
서인도제당협회의 B.B. 톰바레 회장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23/24 마케팅 연도의 부흥에 대한 업계의 희망이 강우량 부족으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의 강우량에 따라 생산량이 더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예상 설탕 생산량은 작년에 비해 8% 이상 감소한 3,280만 톤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로 인도는 수출 상한선을 전년도 1,100만 톤 이상에서 610만 톤으로 낮췄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무역업체의 한 딜러는 생산량 감소가 현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도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며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다음 시즌에 수출할 수 있는 양이 매우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2025년 수출 목표 4,540억 달러…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정면 돌파'
인도네시아, 2월 팜유 수출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수출세 인하 효과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경상수지 적자 175억 달러… 2년 만에 두 번째 최대 규모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