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부족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의 세라믹 산업이 전년 대비 4.91% 증가해 4년 만에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가스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이 최대치에 미치지 못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공급 감소와 높아진 생산 비용에 직면해 있지만, 정부의 수출 현금 인센티브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수요 증가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출진흥국에 따르면, 세라믹 제품 수출이 가스 부족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4.91% 증가한 4,339만 달러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1-22년과 2020-21년에 각각 32.95%, 11.23%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방글라데시 세라믹 제조업체 및 수출업자 협회의 이르판 우딘(Irfan Uddin) 사무총장은 가스 공급 부족으로 제조업체가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현금 인센티브, 세라믹 산업의 ‘희망 불씨’
방글라데시의 가스 부족 상황은 작년 정부가 외환보유고 고갈을 막기 위해 국제 현물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 직접 구매를 중단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따른 에너지 공급 감소와 어려운 방글라데시 국내 생산이 맞물리며 세라믹 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파르 세라믹스(FARR Ceramics)의 전무이사이기도 한 우딘은 가스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고 주문의 약 30%를 이행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정부가 세라믹 제품 수출에 대해 10%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은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생산 비용이 증가해 세라믹 부문의 어려움이 더욱 악화됐다고 자빠르(M.A. Jabbar) DBL 세라믹의 전무 이사는 말했다.
지속적인 가스 및 전력 공급 부족은 생산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세라믹 제품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라믹 수출의 미래 밝다
현재 68개의 제조업체가 운영 중인 방글라데시는 주로 식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타일을 수출 품목에 추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생산 비용 급등에 맞춰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 없어 수익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
미르 세라믹(Mir Ceramic)의 루슬란 나시르 부사장은 타일 제조업체의 수출 기여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현지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과 수입 원자재에 대한 의존에도 불구하고 현지 제조업체들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타일 부문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방글라데시의 세라믹 산업은 약 1조 타카(약 11조 9,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20만 명의 여성을 포함해 약 5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2025년 수출 목표 4,540억 달러…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정면 돌파'
인도네시아, 2월 팜유 수출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수출세 인하 효과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경상수지 적자 175억 달러… 2년 만에 두 번째 최대 규모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