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 제조업의 수출 환경 지수가 6월에 소폭 하락했지만,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가며 전반적인 상황이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과 북미의 경기 둔화 조짐으로 중동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출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스탄불 상공회의소(ISO)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수출 환경 지수는 5월 52.3에서 6월 51.1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출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5개월 연속 성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5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제조업체의 주요 수출 시장인 독일의 경제 활동은 6월 부터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위축이 서비스업의 성장과 균형을 이뤘다.
유럽 국가 생산 감소...美 성장 모멘텀 상실
그러나 다른 유럽 국가들은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생산량이 감소했고 영국, 스페인, 그리스에서는 성장이 둔화됐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성장률도 모멘텀을 잃고 3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동, 특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는 터키 수출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 국가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앤드류 하커 이사는 튀르키예 제조업체의 수출 환경이 6월에도 계속 개선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일부 수출 시장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해외 수요 강화 추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 유일한 지역인 중동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계속해서 중요한 수요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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