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소스 중 하나인 스리라차 소스가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8배나 급등했다. 스리라차의 주요 재료인 붉은 할라피뇨가 극심한 가뭄 탓에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스리라차 소스는 베트남 억만장자 데이비드 쩐(David Tran)이 소유한 후이퐁식품(Huy Fong Food)가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베이에서 500g 한 병에 4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이전에는 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가격이다.
같은 플랫폼에서 거의 800g짜리 한 병은 6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에서 500그램짜리 병이 8만 9,000동(3.7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원료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스리라차를 판매하는 상점은 캘리포니아에서 매년 수천 병을 수입하지만, 지난 4월부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후이퐁식품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원료 부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후이퐁 대변인은 지난 가을부터 일부 생산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공급이 제한돼서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언제 공급이 늘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3년째 할라피뇨 부족
지난 3년 동안 스리라차 소스의 주재료인 붉은 할라피뇨 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멕시코는 세계 붉은 할라피뇨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일부 업체들은 충분한 양의 할라피뇨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량을 줄이거나, 일부는 심지어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이에 가디언은 멕시코의 가뭄으로 고추가 부족해졌다고 보도했다.
칠레 고추 연구소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 중인 뉴멕시코 주립대학의 식물 과학자 스테파니 워커는 “붉은 할라피뇨는 노동 집약적인 농산물로 가공하기 전에 손으로 직접 꼭지를 제거해야 하는 등 처리 과정이 많다”며 “재배하기 어려운 작물 중 하나”라고 답했다.
멕시코 농업부는 현재 가뭄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할라피뇨와 같은 과일류 재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가뭄으로 농작물 부족 상황은 예상치 못하게 연장되고 있으며, 이는 수확량을 더욱 줄이고 있다. 농업부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붉은 할라피뇨 생산량이 추가로 2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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