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 인하를 농림축산식품부가 요청한 가운데, 제분업계는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가격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7개 제분업체가 최근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고려한 밀가루 가격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의 상황이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300달러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런 가격 변동을 밀가루 가격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제분업계는 "선물가격과 수입가격의 시차, 부대비용과 환율상승 등의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가격 인하가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는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증가함에 따라 제분업계의 원가 부담이 늘어난 상황 때문이다. 여러 업체 관계자들은 원가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우유 원유 가격 인상이 예정됐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우유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우유를 원료로 쓰는 빵, 과자 등의 가격이 덩달아 올라갈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빵류, 과자류 등의 원료 중 우유 비율이 각각 5%, 1% 수준이라며 원유 가격 인상의 영향은 제한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가격 인하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제분업계에 달려 있다. 제분업계는 앞서 언급한 원가 부담과 더불어, 밀 선물가격의 불안정성 등도 고려해야 할 변수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밀가루 가격 인하를 원하는 소비자와 농식품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농식품부는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너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 중 하나로는 제분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격 인상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분업계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더라도, 이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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