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화학공업 제품, 반도체 등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올해 3분기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3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 지수(EBSI)'에 따르면, 이번 분기의 EBSI는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100을 초과하는 108.7을 기록했다. 이는 1·2분기 각각 81.8, 90.0에서 점차 개선되는 수출 여건을 반영했다.
EBSI는 다음 분기의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기업들이 다음 분기의 수출 경기가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무협은 15개 주요 품목 중 선박(135.6), 화학공업 제품(129.4), 반도체(128.5) 등 10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여건이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수입 규제·통상마찰(92.5), 제조 원가(98.9), 채산성(99.1) 등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애로사항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완화했으나,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 개도국의 시장잠식 우려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수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인력 부족이나 금융 애로 등을 풀어주면서 각국의 탄소중립, 공급망 정책으로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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