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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블록] 인니, 인도 쌀 100만 톤 수입 MoU..."쌀 부족 대응 높인다"

이한재 기자 2023-06-16 00:00:00

태평양의 해수 온도 변화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은 인도네시아 건기에 가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ICCO
태평양의 해수 온도 변화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은 인도네시아 건기에 가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ICCO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예상되는 쌀 수확에 어려움을 대비해 긴급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쌀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주요 식량으로, 그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최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 줄키플리 하산은 이와 관련하여 인도와 100만 톤의 쌀을 수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이 예상되기 때문에, 쌀 공급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 쌀 생산 부족을 외부에서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고 식량 안보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기후예측센터는 최근 ‘엘니뇨 주의보’를 발령, 2023-2024년 겨울까지 이 현상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기후에 변화를 가져오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각 지역의 강수 패턴 변화, 가뭄, 홍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나라별 쌀 생산량 월드파퓰레이션리뷰
나라별 쌀 생산량 월드파퓰레이션리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고려해 쌀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에 대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농민들에게 농작물 다변화를 권장하고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태평양의 해수 온도 변화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은 인도네시아 건기에 가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인도와의 양해각서는 올해 국영 물류회사 페룸불록(Perum Bulog)에 쌀 수입을 지시한 국가식량청(NFA)의 지침과는 별개의 추가 조치다. 페룸불록은 올해 200만 톤의 쌀을 수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산 장관은 새로운 양해각서에는 인도산 쌀의 가격과 구매 가능 여부가 포함되지만 구체적인 구매 시기는 아직 양국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아룰 야신 림포 인도네시아 농업부 장관은 가뭄에 대비해 가뭄에 강한 새로운 우량 벼 종자 품종 4톤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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