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캐나다 수출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상반기 동안 무역 흑자를 기록한 캐나다는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월 캐나다 수출은 2.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부분적으로 에너지 제품의 감소로 인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4월 캐나다의 대세계 무역 흑자는 19억 4,000만 캐나다 달러(약 14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되며 분석가들이 예상한 9억 캐나다 달러 흑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3월 무역흑자는 당초 보고된 9억 7,200만 캐나다 달러에서 2억 3,100만 캐나다 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캐나다 경제 환호, 4월 수출 사상 최고치...무역 흑자 확대에 성공
캐나다 경제는 2022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캐나다 은행의 기록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속적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세 속에서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잠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인 4.75%로 인상했다.
캐나다 수출개발청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버그먼(Stuart Bergman)은 4월의 데이터는 유망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수출 수준이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액면 그대로의 수치는 상당히 좋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수출 증가세가 5월과 6월에도 반복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성에 집중
수출 증가는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제품과 에너지 제품에 의해 촉진됐다. 수출량은 2.8%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금속 제품 수출 증가에는 캐나다 금융 기관에서 미국으로 금 자산이 더 많이 이전된 것이 포함됐으며, 이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수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으로부터의 원유 선적 감소로 인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제 석유 제품 수입 감소도 전체 감소에 기여했으나, 총 수입량은 1% 증가했다.
캐나다 경제는 국제 무역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으며, 4월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4월 인플레이션도 예상을 뛰어넘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4.4%로 상승했으며,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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