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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도체·원자재 가격 무너져... 한국 무역, 15개월째 '적자 행진

이한재 기자 2023-06-02 00:00:00

머스크
머스크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 흐름이 불안정함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한 52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기존 주력산업인 반도체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컴퓨터, 선박 등의 주요 수출 품목도 수출액이 줄었다. 그러나 자동차는 수출이 증가한 품목 중 하나로, 지난달 62억 달러를 수출하며 49.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106억 2,000만 달러로 20.8% 감소했다. 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인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8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1.2%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9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1.5% 떨어졌을 뿐, 큰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수입 면에서는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전년 대비 14.0% 감소한 5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철강·컴퓨터 등 주요 품목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차전지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은 36%, 탄산리튬은 68%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등 일부 세부 분야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민국] 반도체·원자재 가격 무너져... 한국 무역, 15개월째 '적자 행진
월별 무역수지.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러한 수출 및 수입 흐름으로 인해 한국의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으며, 이는 15개월 연속 적자로 이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수출 감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6.2% 감소한 반도체 수출은 한국 무역수지의 21억 달러 적자에 결정적인 요인이었으며, 이로 인해 올해 누적 적자액은 273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는 그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지만, 현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중국 경제 활동의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들 수 있다.

또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 컴퓨터, 그리고 선박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컴퓨터와 선박의 수출 역시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도체와는 반대로, 자동차는 무역 성과를 내고 있다. MSC
반도체와는 반대로, 자동차는 무역 성과를 내고 있다. MSC

그러나 반도체와는 반대로, 자동차는 무역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62억 달러로, 49.4% 증가했다.

주요 수출 지역인 중국과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으로의 수출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94억 8,000만 달러로 1.5% 감소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한편, 수입 측면에서는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수입이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의 수입은 각각 36%, 68%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5월 무역수지는 21억 달러의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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