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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수출·수입 동반 추락하는 베트남...희망은 서비스 부문

최지혁│Mark Lamer 2023-06-01 00:00:00

무역 약세, 장기적 회복 도전
미국 경제 둔화가 가장 큰 영향
관광 산업의 활력, 베트남 경제 부양의 원동력
무역 데이터는 추가적인 악화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큰 반등을 시사하지도 못했다. MSC
무역 데이터는 추가적인 악화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큰 반등을 시사하지도 못했다. MSC

무역에서 고전하고 있는 베트남이 서비스 산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HSBC베트남은행은 베트남의 서비스 부문이 무역 약세를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수출·수입 동반 추락하는 베트남...희망은 서비스 부문
베트남 수출 추이.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회복 조짐 없다

베트남 무역은 추가적인 악화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큰 반등을 시사하지도 못했다. HSBC베트남은행이 발행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전자, 기계, 섬유/신발, 목재 가구 등 주요 품목에서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베트남의 3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 중국, EU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베트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해 수출 감소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베트남 제조업의 수입 집약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수입의 급격한 감소는 향후 수출의 더딘 회복을 암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무역 흑자는 22억 달러로 2022년 월평균의 두 배를 기록했다.

2023년까지 베트남 관광객 방문 추세. CEIC
2023년까지 베트남 관광객 방문 추세. CEIC

여행‧관광, 회복력의 원천으로 작용...인플레 완화 조짐

그러나 보고서는 서비스 부문이 회복력의 원천으로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에는 계속해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4월의 최고치보다는 약간 감소했지만, 5월에는 9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2019년의 약 70% 수준으로 관광이 회복됐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2019년의 35%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과의 직항편은 2019년의 44% 수준으로 회복됐다. 올해까지 베트남은 2023년 연간 목표인 800만 명의 약 60%에 해당하는 4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해 수출 감소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HMM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해 수출 감소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HMM

게다가 주택 및 건축 자재 비용이 전월 대비 1.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2.4%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진정되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완화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최근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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