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의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 및 농림어업 제외)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며, 2월과 3월의 생산 활동 증가세에 비해 생산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1.2% 감소하며 전반적인 생산 위축을 주도했다. 반도체 생산은 3월에 35.1% 증가한 뒤 4월에는 0.5% 증가로 크게 둔화됐으며, 기계장비와 의약품이 각각 6.9%, 8.0% 감소했다.
또한, 반도체와 화학제품의 제조업 출하가 줄어든 결과 재고율(재고/출하)이 3월의 117.2%에서 4월에는 130.4%로 상승했다. 이는 198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비스업 생산도 0.3% 줄었으며, 이 중 공공행정 활동이 12.4% 급감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면서 공공보건 관련 지출이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소매판매액지수도 4월에는 105.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으로, 소매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류 구매가 많았던 2월 이후 의복 등의 판매가 6.3%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승용차 등 내구재(-1.7%) 등에서도 판매가 줄어들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의 증가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 공사 실적이 2.4% 줄었지만 건축 실적이 2.4% 증가함으로써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상승한 99.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미래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한 98.0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경기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나타낸다.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김보경은 "경기 흐름이 최근 어려운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전기·전자(IT), 반도체의 글로벌 경기 회복 상황에 따라 불확실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며,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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