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악화된 상황에 대한 전망이 제시됐다. 이로부터 20일까지의 무역적자는 43억 400만 달러로, 20일까지의 연간 누계 무역적자는 295억 4,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총 무역적자인 477억 8,000억 달러에 비해 향상되지 않았다.
악화된 무역수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반도체 수출 부진이 드러났다. 반도체 수출은 이번 달까지 전년 대비 35.5% 감소했으며, 이는 9개월 연속의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무역적자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 것이며, 이번 달을 저점으로 반도체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8~9월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전망이 불확실하더라도 9월에는 월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요지다.
특히 5월 이후부터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들며,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이 3분기에 개선되고,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산업연구원의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이 더 나빠질 수 없는 점에서 5월이 저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하반기 개선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개선될 만한 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4조 4,196억 원에 이르며,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해 4.1회에서 3.5회로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17조 1,822억 원이며, 회전율은 2.4회에서 1.6회로 떨어졌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저점에도 불구하고 상황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가 아직 없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시장의 저점과 무역적자 상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 개선에 대한 확실한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앞으로의 시장 개선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기대하며 적극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한 여부는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 흐름과 무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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